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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사우디 미디안땅 현장답사를 다녀오며..<2편>
작성자 서병선 작성일 2022-10-16 18:28:11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사우디 북서부의 타북 지역을

 

우선 1차로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시내산이 있는 미디안 땅이 포함되어 있어 네옴(NEOM)

 

프로젝트의 중심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넷째 날은 타북 지역의 최고 관광지인 알디샤 지역으로 버스로

 

이동하였다. 알디샤 지역은 타북의 남서부에 위치한 산악지대로 중국의 장가계나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연상시키는

 

풍광을 소유하고 있다. 아마도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지역에 익숙한 아랍인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관광지로

 

여겨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막 한가운데 기암괴석으로 둘러 쌓인 곳에 멋진 호텔을 지어 놓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코끼리 바위란 곳으로 이동하여 사막의 저녁노을을 감상하였다. 이곳은

 

코끼리 형상을 한 바위로 유명하여 모래 밭에 반지하로 둥그런 원형 벤치를 만들어서 저녁 노을에 비친 바위를

 

감상하며 차를 마시거나 환담을 하는 장소였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종려 나뭇잎과 돌로 만든 주차장과 이곳을

 

안내하는 여인들은 아랍식 두건을 쓰지 않은 채로 영어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모습이 매우 이국적이었다.

 

 

닷새째 되는 날은 성경의 도시인 데마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욥기에 나오는 욥의 친구 데마 사람 엘리바스의

 

말을 반박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이사야 선지자는 아라비아에 대한 경고로 데마 사람들에게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고 도피하는 사람을 영접하라는 말을 함으로써 물이 풍부한 오아시스 도시이며 옛적부터 사람들을 환대하는

 

착한 도시인 것 같다. 데마는 바벨론의 마지막 왕 니보니두스가 10년간 통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지금도 시용하는 알하쟈드 우물을 관람하였다. 이 우물을 소유한 이 지역의 족장을

 

만났는데 아들이 고려대에 유학 와서 7년간 공부하고 아람코회사에 근무한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이 분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400년간 자기 선조들이 소유한 이 우물을 문화유산으로 재개발하여 관광지에 명물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었다. 데마 사람들 전통답게 우리 일행을 이곳 저곳으로 안내하며 대추야자와

 

아랍식 커피로 융숭하게 대접해 주었다. 아마도 이 분 일생에 이렇게 많은 한국인을 만난 것은 처음일 것 같다.

 

아들 자랑도 틈틈이 하며 우물의 유래에 대하여 설명도 하고 촌로인데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제법 가능하여

 

신기하였다.

 

 

여섯째 날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초의 세계문화 유산이며 최고의 관광지로 알려진 마데인 샬레 유적지 관광을

 

하였다. 이곳은 나바테인이 예수님 시대에 살았던 곳으로 거대한 암벽 아래 19개의 무덤이 공존하는 자발 알미르,

 

비문이 새겨진 자발 이크박 등 무덤을 관광하고 전용 지프로 알울라 사막 탐험을 하였다. 이곳에서 여러 기암괴석들을

 

구경하며 사막 한가운데 건설된 사하리 리조트로 돌아왔다. 나바테인들은 이곳에서부터 요르단 북부 시리아까지

 

지경을 넓히며 유목민으로 살면서 요르단의 세계7대 불가사의인 페트라(Petra) 도시를 건설하여 큰 번영을 누리며

 

살다가 로마제국에 의하여 멸망 당한 후에 역사에서 사라졌다. 페트라에서 바위를 깎아 만든 정교한 무덤과

 

주거지 등 그들의 섬세한 손재주를 이곳의 남은 유적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은 수도 리야드로 다시

 

돌아와 전통시장을 보고 사우디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높은 빌딩인 킹덤 타워(Kingdom Tower)를 조망하였다.

 

99층이나 되는 빌딩을 순식간에 올라가 아래를 볼 수 있는 킹덤 타워는 리야드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건물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반도에서 가장 큰 나라이며 남한의 22배에 이르는 광대한 국토를 소유한 나라이다.

 

전통적으로 무슬림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수니파의 종주국으로 막대한 오일 달라(dollar)의 위력을 앞세워 무슬림의

 

리더로서 시아파의 종주국 이란과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슬림 최대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왕정을 유지하는 국가다. 21 세기에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발맞추어 38세 약관의

 

나이에 차기 왕세자로 책봉된 빈살만 왕자가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개혁에는 개방정책과 더불어 여권신장

 

종교 경찰 폐지 등을 골자로 젊은이들과 여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개혁은 관광지 개발을 비롯한

 

국토개발 프로젝트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며 홍해와 미디안 지역에 네옴(NEOM) 프로젝트, 홍해 개발

 

프로젝트 등에 1,3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할 예정으로 2030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네옴 프로젝트는 21세기형 신도시 개념으로 170km에 달하는 직선형 친환경 신도시를 홍해근처에 만들고

 

900만명을 유치하는 야심찬 국토개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의 패권국가로서

 

두바이를 제치고 국제적인 관광 및 비즈니스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빈살만 왕자가 11월달에 한국에 방문하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반적인 협력방안을 정부 및 삼성, 현대 등 굴지의 대기업의 수장과 상의한다고 한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타 종교에 대하여 극도로 폐쇄적이던 아랍국가 및 무슬림 국가가 국토를 개방하고 타 종교에도

 

관용과 협조하는 정책으로 바꾸는 것을 환영한다. 코로나 사태가 한편으로는 선교의 문을 닫기도 했지만, 무슬림

 

선교, 난민 선교에 큰 물꼬를 튼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사우디와 서로 협력하며 교류함으로써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이해를 통하여 유대관계를 중진시키면서 서로 상생하는 좋은 관계가 확립되리라고 믿는다.

 

 

시내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가의 진위 여부는 앞으로 고고학적 발굴 작업과 이곳의 개방정책 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이 국가로서의 존재 여부와 정체성은 출애굽 사건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기존에 대세로 알려진 시나이 반도에 있는 시내산은 성경의 묘사와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시내산을 등반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게 된다. 더욱이, 이 지역은 AD 526년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하여 정치적으로

 

시내산으로 지명되어서 일반인에게 알려져 왔기 때문에 성경의 기술과 틀릴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1967년 이스라엘이 6일 전쟁을 승리한 이후에 15년간 시나이 반도를 통치할 때 대대적인 고고학적 발굴작업을

 

통하여 이곳에서 출애굽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결론 지은 후 어느 유대인도 이곳이 자기 선조인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으로 여기지 않는다.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던 시절 아브라함 협정을 통하여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졌다. 이제 사우디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적대시하던 정책을 버리고

 

오히려 군사훈련을 함께 하며 무슬림 근본주의 시아파의 이란에 대항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스라엘인 즉

 

유대인의 사우디아라비아 입국도 허용하며 이스라엘도 요르단, 사우디 및 아랍국가 무슬림들의 이스라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김승학 장로가 12년전에 주장하였던 시내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주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세계에 대하여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고고학은 과학이라고는 하지만, 실험과학이 아니고 과거에 벌어졌던 일을 해석하는

 

학문이므로 기원 과학에 가깝다. 수천년 전의 과거를 조망한다는 것은 공간적, 시간적 한계가 있을뿐더러 해석하는

 

사람의 선입견도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기적이란 일회적인 것이므로 반복이 불가능하다. 성경을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눈으로만 바라본다면 성경의 기적, 즉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간섭하셔서 이루신 성경의 역사적 사실들은

 

모두 부정되어야 할 것이다. 홍해가 갈라지고 길을 내어 이스라엘 백성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묘사는 시편이나

 

선지서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이것이 증명되어야 내가 믿겠다는 태도는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하나님의 절대 권능을 무시하는 행위일 수도 있다. 유대인은 기록의 민족이며 어느 민족보다 실증적인

 

민족이다. 그들이 기록한 성서를 대하는 우리의 첫번째 태도는 쓰여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 학자들이 시내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땅에 존재한다는 문제에 대하여 건설적이고 올바른

 

학문적 연구를 해야겠지만, 지난 일주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땅을 밟으면서 성서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후손들과

 

모세가 살았던 곳,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한동안 머문 곳을 가보았다는 것에 흥분하며 감격하는 시간이었다.

 

 

<본 여행후기에 사용된 사진은 이번 답사에 함께 참석하신 이봉준 장로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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