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진짜 실행될것이라 상상도 못했던 여행을 계획하시고, 실행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행 속 모

든것들이 처음인것들이라 더욱 은혜와 성령을 받을수 있었던것도 같고, 책에서만 영상에서만 봐왔던 장소

와 그림 및 작품들을 엄청많이 감상하며 전율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고, 지금은 상상도 못할 아픔을 가진 초

대 기독교인들의 생활 장소들도 가 얼마나 힘들었을 지 간접적으로 보고 느꼈고, 바울의 참수터에서 알게

된 오직 하나님을 향한 바울의 마음가짐을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 중간에 비도 오고 아픈사람도

생겼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아픔도 낫게 해주시고, 이동시간엔 비가 많이오고, 많이 걸어다닐땐 맑은

날씨를 주셔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을 출발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렸던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셨음에 감사 드리고, 오며가며 본 모든

제게 감동을 주고 믿음을 주었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

다. 그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많은 예술품을 관람하며 정녕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

심 없이 인간 혼자서 스스로 가능한일인가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아름다움이고, 이 작

품을 통해 지금의 저에게까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하면서 이탈리아의 많은 관광지와 성당들, 그리고 기독교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들을 가

봤습니다. 성지순례하러 오기 전에는 왜 교회에서 학생부를 성지순례를 보내는지 이해도 잘되지 않았고, 내

가 성지순례를 가서 하나님에 대한 의문을 더 이상 품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4일차 목요일에 지하 무덤 카타콤베와 바울이 참수형을 당한 참수터, 사도바울 지하감옥 등을 간 후

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갔던 장소들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누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에 대해 알게

되니까 내가 저들보다 노력한 것도 없는데 하나님을 의심부터 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제부

터라도 앞으로 하나님에 대해 의심 없이 살아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마다 쏟아지는 졸음을 성

지순례 한 번 다녀왔다고 이겨낼 수는 없겠지만 전과 달라진 생각으로 더 의지를 가지고 예배를 드릴 수 있

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부족한 학생부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탈리아라는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시고, 세상 소

리 듣느라 말씀을 흘려듣는 저희에게 직접 눈 앞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보여주셔서 믿게 해주심을 느꼈습니

다. 또, 바울과 베드로의 고난의 흔적들을 보며 오직 예수만으로 충분했던 그들과 예수 이외의 많은 것들을

구하는 저를 떠올리며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 카타콤에 갔을 때 우리 교회 본당을 떠올리며 제가 얼마나

편하게 예배하고 있는지 얼마나 편하게 신앙생활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여행하면 느낌점은 성 베드로의 묘가 있는 이 대성당에서 제가믿는 하나님 앞에서 그

신앙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엄청 특별했습니다. 그곳에서 느꼈을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

고,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또 산타 마리아 성당 역시 그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를 드리며 신의 사랑과 은혜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고, 그 고요함과 성스러

움 속에서 기독교의 진리가 어떻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느꼈습니다.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는 그 그림 자체로 신의 창조의 힘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고, 이 그림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능력과 그분의 신비로운 존재를 새삼 느끼고, 그런 신앙적 깨달음

이 예술과 만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성지순례하면서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그곳에

서 느껴지는 하나님의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신앙적인 확신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